챕터 7.힐링

엄마는 마침내 내가 침대에서 거실 소파로 이동하도록 허락해주셨다—담요 부리또, 휴지 상자, 그리고 앉아있는 것에 대한 트로피처럼 레몬차 한 잔. 수요일 하늘은 희게 표백된 듯했고, 공기는 어젯밤 이슬비로 여전히 축축했다. 『굿 오멘스』의 새 장을 막 시작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.

"누구 기다리고 있었니?" 엄마가 부엌에서 물었다.

"아니요?" 내가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.

엄마가 문을 열자 앨리스가 쏟아져 들어왔다—오버사이즈 항공점퍼에 눈에 띄게 헝클어진 울프컷 머리—그리고 보리스가 그녀 뒤에서 우뚝 서 있었는데, 마치 초대받은 건지...